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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과 연습을 하나요? 그 질문을 시작으로 나에 음악 인생에 '불'을 붙였다.

by 그루브킴(GrooveKim) 2024. 3. 22.

파블로 피카소

● 뉴욕에서 내 음악 인생에 작은 불씨를 밝혀준 작품?

 

  2011년 3월, 내가 뉴욕 여행을 하던 어느 날 나에 친한 친구와 뉴욕에 위치한 MOMA라는 뉴욕 현대 미술관에 미술작품을 관람하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이날은 별 기대감 없이 미술관을 방문했고, 건물 안을 들어서는 순간 다른 것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건물 안에 미술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만 느꼈을 뿐 눈에 띄는 것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티켓을 구매하고 전시실이 있는 3층으로 계단을 올랐습니다. 3층 입구를 들어서는 그 순간 아직도 잊히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나는 어떤 그림이 하나 생각이 납니다. 다른 그림은 보이지 않고 나를 향해서 보이는 남자 얼굴에 흰색티셔츠를 입고, 반바지를 입은 모습이 "여름을 배경으로 누군가가 그린 그림이구나!"라고 생각이 들게 하는 그림이었습니다. 그 그림의 그려진 남자아이의 모습은 남미계열 중에서 브라질리안 쪽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그림의 느낌이 뭐랄까? 그림을 잘 그리지도 않고, 색감도 그다지 좋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이 그림은 누가 그린 거야?"라고 마음속으로만 말하면서 그림에 적혀있는 이름을 보게 됐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그 유명한 ‘파블로 피카소’라는 이름이 찐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o)는 천재라고 불리는 스페인에 유명한 화가중에 한 명입니다.

 "와우! 이게 피카소가 그린 그림이야!"라고 말하면서 궁금함만 가득 쌓인 채 다른 층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때 다른 층의 그림들을 보다가  또 다른 한 장의 그림이 유독 저에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그림 역시 ‘파블로 피카소’라고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그림 중에서 유독 ‘파블로 피카소’에 그림만 보였다는 게 너무나도 신기한 경험이었고, 다른 그림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게 그 그림에 매료 됐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경험 중에 하나였습니다. 

 

 

● 나도 모르게 아! 하고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되다.

저는 음악가인데 음악은 좋은 소리를 어떤 형식으로 들려줄 것이냐? 에 대한 음악적인 연습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그림을 통해서 음악이 아닌 미술이지만 "왜 나는 이 그림에 빠져 들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내 나름대로 해석이지만  "그 순간 나를 사로잡은 그 느낌은 무엇일까?", "아!! 이건 에너지구나!!"라고 나에게 속삭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음악에 있어서도 ‘에너지’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연구하게 되었고, 미술뿐만이 아닌 다른 분야, 예를 들면 스포츠와 같은 격투기, 농구, 축구, 무용이나 춤뿐 아니라, 심지어 물리학과 인문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연구하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 예술이란 무엇인가?의 감정을 알게 되다.

 

 우연히 어떤 영상을 보다가 이우환이라는 화가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면서, 그 화가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작품에서 말하는 '제시예술'이라는 표현이 무엇인지?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의 작품을 감상한 단 한 명의 관객일지라도 나에 작품을 보고 감정을 느끼거나 상상하게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나는 만족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것이 상상의 공간이든, 감정의 공간이든, 느낌의 공간이든지 그 느낌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과 함께 그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어떤 무엇인가? 또는 생각이 나게 하는 그 느낌들을 통해서 작품이 지닌 에너지를 느꼈다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예술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 작품들에 매료되고 깊은 감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예술체험이나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진실 

 

 나에게 느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체험 또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느낌들을 생활에서 다양하게 느끼는 동안 많은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고, 스스로가 발전해 가는 나에 모습을 보면서 인생에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던 뜻깊은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다가오는 무언가의 느낌으로 인해서, 그것이 사람이든지, 작품이든지, 그 무언가로 인해서 궁금해지고, 그 궁금함을 해결하다 보니 나는 어느새 어딘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